홍종학 장관 등 당·정·기업 참여
"대부분 기초단계 수준 머물러
인력양성·정부지원 필요" 건의
홍 장관 "예산 배정 적극 검토"
스마트공장 확산 기업 간담회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스마트공장엑스포·오토메이션월드 2018'이 열렸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제조업의 미래'를 주제로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이날 관람객들이 3차원 자동화 장비의 시연을 보고 있다.
박동욱기자 fufus@
"스마트공장을 확산하려면 정부 예산을 늘려 시장을 키워야 합니다. 올 추경에 스마트공장 관련 예산을 반영해 줬으면 합니다."(스마트공장 공급기업 A사)
"대부분 기초단계에 머물러 있는 스마트공장 구축 수준을 고도화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스마트공장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이 연계해 협력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제공해야 하고, 스마트공장을 운영할 전문인력이 필요합니다."(스마트공장 구축기업 B사)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2018'에서 스마트공장 구축·공급기업들은 정부에 이 같은 내용을 건의했다.
이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의장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병관 의원 등 당정 관계자와 9개 스마트공장 구축·공급기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스마트공장 기업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은 정부 예산을 늘려 시장을 확대함으로써 산업생태계를 키워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한 스마트공장 공급기업 관계자는 "스마트공장 시장 확대와 기술 고도화를 위해 올해 예산이 늘어나야 한다"면서 "추경에 예산을 배정해 스마트공장을 전국으로 확산하고, 고도화 사업을 통해 기초단계인 수준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산업계 관계자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스마트공장 공급기업과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려는 기업이 매칭해 공장을 고도화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스마트공장 운영인력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는데, 정부가 전문인력 양성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홍종학 장관은 "스마트공장은 중소 제조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혁신성장 사업"이라며 "전국적인 보급과 확산을 위해 추경에 스마트공장 관련 예산을 배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 안산에 있는 '스마트공장 HRD센터'를 활용해 전담인력을 양성하고, 이들에 대한 재교육과 재배치 사업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조업의 미래'를 주제로 중기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30일까지 진행하는 이 행사에는 모션컨트롤,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센서 등 스마트공장 구축기업 480개사가 참가했다.
특히 사람이 로봇의 안전거리 이내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작동을 멈춰 사고를 예방하는 '협동로봇', 관람객이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하고 움직이면 작업부스 내 생산로봇이 동일하게 작동하는 '디지털 트윈'기술 등 스마트공장 솔루션이 선보였다.
유공자 포상에서는 지에스타와 코렌스가 각각 산업부장관상, 중기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모두 20점의 포상이 수여됐다.
행사 기간에는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콘퍼런스, 4차 산업혁명과 로보틱스 콘퍼런스, 제조혁신 전략 세미나 등의 부대행사도 열린다. 스마트공장 구축을 원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보급사업 설명회', 공급기업의 판로 확대를 위한 '바이어 상담회' 등도 진행된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제조업 혁신 정책의 중심에는 스마트공장이 있다"며 "2022년까지 세계 스마트공장 시장은 연평균 9.3%, 국내 시장은 연평균 12.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민간과 지역을 중심으로 스마트공장이 보급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022년까지 전국에 2만개 스마트공장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